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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온열질환 주의

  • 정명섭
  • 2025-05-22

“이른 아침 더위에 등굣길 학생도 탈진…온열질환 주의보”

최근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침부터 시작되는 무더위에 학생과 출근길 시민들도 건강 위협을 받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오전 8시경, 부산의 한 중학교 앞에서 등굣길에 나선 중학생 A군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A군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료진은 온열질환 초기 증상인 열탈진으로 판단했다. 당시 부산의 기온은 27℃로 이른 시간부터 높은 체감온도를 기록하고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적으로 5월 평균기온을 크게 웃도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기존 6월 초부터 운영하던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올해는 5월 중순부터 조기 가동했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환자 수는 총 23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20일 하루 동안에만 1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은 건설 현장 노동자, 농촌 고령층, 등굣길 학생들처럼 실외 활동이 많은 환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대전과 전주는 각각 31℃와 30.5℃를 기록하며 5월로는 이례적인 폭염 수준의 기온을 보였다.

온열질환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될 때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증상은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으로 시작해 심할 경우 의식 상실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만 해도 전국적으로 30여 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 옷을 입는 등 기본적인 예방법을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학생이나 고령층처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더위는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기후 재난”이라며 “폭염 예보 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